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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lavi_6i 의 달믐님의 캘리그라피입니다]
김소월 - 먼 후일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리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리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우연히 여기저기 웹상에서 떠돌다
간만에 다시 보게 된 김소월씨의 시가
좋아서 포스팅!
좋은 이미지를 찾고 싶어서 검색하던 차에
캘리그라피도 이쁜 것을 찾아서 포스팅!
사실 시집을 좋아하지도
시를 찾아 읽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사실은 좋아했었던 친구가
언젠가 부터 시를 좋아했기 때문
사실 그 때는 크게 마음이 동하지 않아
읽어보려 하지 않았건만
지금에서 찾게 되는 것은 또 다른 미련의 편린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아주 한번씩이지만 읽게 되는 이유는
축약된 언어 사이로
내 감정을 채워가며 읽게 되는 탓이려나..
잘 읽히며 공감이 잘 가는 시도 있고,
도무지 뭐라고 하는지 이해 안가는 시도 있지만..
이 시의 경우엔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라는 구절이 참 절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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