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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암살

Kalrensis 2015. 11. 13. 13:30








아 정말 오랜만에 영화 리뷰를 남기는 듯 한데;


최근에 영화를 보면서 감정이 소모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오락물, 액션물 위주로 많이 보았었는데,


천상 포스팅에 대한 게으름은 쉬이 가시질 않는 터라

차일 피일 미루다 그나마 최근에 본 '암살' 을 다루어 볼까 합니다.





주변에 이 영화 어땠어?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돌아오는 대답은

'재밌었다' 가 아니라 '나쁘지 않았어' 였습니다.


큰 기대치를 가지고 가지 않았기에 생각보다 더 재밌었다는 식의

뉘앙스의 대답을 무척이나 많이 들었는데


그 전 '타짜' '도둑들' 두 작품 모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던 저에게는

조금은 의외의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이나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점이 별로였냐 등에 대한 

의견은 일절 묻지 않은 채 

그냥 영화를 봐야지 마음먹고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영화 초반부에 조승우씨가 나왔을 때

까메오라는 것을 몰랐기에,

[그리고 조승우라는 배우를 좋아하기에;;]

간만에 본 그의 얼굴이 무척이나 반가웠고

뒤에도 나오는 것은 아닌가 하고 기대하며 봤지만

막바지에 다시 까메오로 잠깐 나오는 것 외엔... ㅠ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왜 친구들의 평이 그랬는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는데,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플롯이 다소 빤~하다는 
여러가지 흥행요소들을 짜깁기 해 놓은 듯한 느낌도 많이 받았고,
흘러가는 내내 뒷 내용을 빤하게 그려볼 수 있었기에
몰입도도 다소 떨어졌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불필요한 연애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겹다는 느낌을 받지 않은 건
배우들의 매력들은 각각 잘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1인 2역을 하는 전지현의 연기장면이 조금 ㅇㄱㅌㄱ...
이었던 것만 제외하면
액션에서도, 외모면에서도 전지현은 돋보였고,

하와이 피스톨 하정우 또한 멋있게 그려졌습니다.




우리 정재형님은 통수 캐릭터로 강림하였으며,

제대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뭔가 저번 캐릭터의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또 이런 역할 이구나.. 하며 넘어가게 되어 

개인적으론 크게 시선이 잘 가지 않았달까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에서 제 눈에 가장 띈 것은 조진웅씨

하정우씨의 단짝으로 열연한 오달수 형님도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주셨지만,


조진웅씨가 이렇게 멋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 첫 영화였습니다.


천연덕스러운 연기에서 진지한 연기까지

요새 다작하시는 데에는 이유가 다 있는 거일테지만

확실히 그 존재감은 이번 영화에서도 강하게 인식되었습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도 알겠고,

어떤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알것도 같긴하지만


그래도 영화를 다 보고나서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애정이 가지 않는 것은

[비록 재밌게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뭐라고 표현을 해야하려나-




한국영화중 흥행을 이끌기 위해

이용하는 컨텐츠들이 몇몇 있는데

애국심을 이용하는 듯한 느낌을 드는 내용

특히 이와 관려해서는 역사, 스포츠 등으로 나눌수 있겠지만


이번 암살에서도

좀 더 무게감 있는 내용으로 했더라면 어땠을까

보여주기 위한 컨셉으로


독립군이라는 테마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 같다라고 해야하나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여튼 그랬기 떄문인지 
그의 영화 중 타짜나 도둑들은 몇번이나 봤던 저이지만

또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최동훈 감독이라는 이름 만으로
즐거운 2시간은 보장된다!

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꼭 그렇지만도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오락영화로써 결코 나쁜 영화는 아니라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