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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뷰티인사이드

Kalrensis 2016. 1. 4. 18:40



이번에 소개하게 된 영화 또한 감상 날짜와
후기 날짜 간의 괴리가...;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영화 목록을 뒤지던 중에,
친구 A가 한효주가 너무 예쁘므로
꼭 봐야 한다고 추천했던 영화이자,
친구 B가 최근에 본 한국 영화,
로맨스 영화 중 제일 좋았다고 극찬한

'뷰티인사이드'를 드디어 보았습니다.


뭐 어차피 중구난방 마음대로 휘갈기는 리뷰라
크게 상관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언제나 그랬듯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므로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들은 주의요망-




1

최근 여러 작품에서 보이는 명품 조연
이분 참 맛깔나게 연기 잘한다 생각했었는데
이번에야 검색을 통해 이름을 알게 되었네요

분위기 메이커 역할,
중간중간 유머 요소에서 톡톡 튀는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해주시는 이동휘 씨에게
눈이 자주 가서인지,

영화를 보고 남긴 메모들 중 가장 위에 적힌 내용이 친구의 연기가 너무 맛깔났다
특히 주인공의 특이점을 처음 알게 되는 장면이랑
주인공이 박신혜 씨의 외모를 갖게 되었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2

동명의 영상을 Youtube에서
오래전에 본 적이 있었고,
당시에도 참 아이디어가가
좋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이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단 것을
영화를 다 보고 다른 사람에게
듣고 나서야 깨달았다;;

https://youtu.be/0D65jLKReeI?list=PL_7I0oD3lDh8Qr-VH3U9ZunPoEvnhcYv6
위 주소로 가시면 한글자막이 씌워진 영상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모습이 바뀌는 남자
잘생긴 남자일 때도 있지만,
뚱뚱한 남자, 아줌마, 예쁜 여자,
심지어 외국인이 되기도 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난다면,

그리고 그러한 사람이 사랑을 한다면?

어떠한 형태로, 어떠한 사랑을 하게 되며,
진정한 사랑은 무엇일까-

아마 그런 기획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들지만,

이 영화를 본 친구들과 대화를 하게 될 때
제일 많이 나온 이야기는
하지만.. 이 영화 뷰티인사이드가 아니라 

'뷰티 아웃사이드' 아니었냐?





외부에 나가 데이트를 하는 장면에서는
대부분 잘생긴 배우와 보내는 일이 많았기 때문.

[그리고.. 한효주씨도 너무 이쁘게 나왔다]

흥행적인 요소나
이런저런 이유들로 이해는 한다지만




'뷰티인사이드'
라는 점에서는 보다 다양하게 오히려
보다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 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개성있는 배우들과의 장면들이 많았다면 어땠을까-





실재로 영화 주인공 자체도 
고백을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말끔한 상태이길
학수고대하며,
행여 이 모습이 바뀔새라 3일 밤을 샙니다.

잠을 자지 않으면 변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그런 점에서 외모 지상주의가 어쩌고 
뷰티 아웃사이드가 어쩌고 하는 불만이
다른 리뷰들에서나 친구들에게서 나오는 것을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고 할 것이지만,

요 불만은 여기까지로만 하고!

사실,
영화를 볼 때 이 장면에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누군가로 인해
잠을 참아가면서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
나 같은 경우엔 잠자는 시간을 아까워 하며 대화를 나누던 시기
그러던 때가 있음이 생각나 그저 흐뭇하게 봤달까..








3

이 영화를 재밌게 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참 은유적으로 생각할 거리가 참 많다라는 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이제는 먼 옛날이 되어버린
대학교 1학년 교양 과목에서
교양 철학 과목에서 페이스오프를 보여주면서
나를 규정하는 것은 나의 외현인가?
라는 내용을 다룬 적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그러한 점이 보다
극대화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변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수 많은 변화들 가운데 결국
'나'라고 할 수 있는 존재는 무엇이라고 해야할까-

'나' 에 대한 정체성

<우에노 주리의 시선이 참 사무친다>


그리고 그 상대를 바라보면서
하루하루 바뀌는 것을 실감하는 상대방

사실 이것을 단지 외모만이 아니라
관계, 감정, 환경들이
시시각각 변해가는 현실에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계속해서 변해가는 
관계 속의 타인과 나 라고 생각하니

이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더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달라지다가, 그렇게 변해가다
사라져 버린다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그리고 영화속에서 남자에 대한 비밀을 모르기에
여자에 대한 숱한 루머가 떠돌면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

아 결국 현실의 연애는
또한 둘만의 문제는 아니구나 싶어지기도..


둘의 문제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패턴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음을 알았을 때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는 주인공을 보면서

만약 이 주인공을
평범하지 않은 사람으로 대표한다면
그럼 이러한 사람들의 사랑은 상처를 남길 뿐이고,
그러니 이를 포기하고
 언제나 외로워야만 한다는 것인가






위 장면에서
김주혁씨의 눈이 참 슬프다. 
이쁘게 내리는 눈 사이로. 그 눈보다 그의 시선이, 
그의 눈이 더 눈에 박히는 이유는..

이라고 메모를 남기게 된 연유도 아마
그러한 복잡한 심정을 김주혁이라는 배우가 참 잘 나타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아저씨 요새 예능에서만 봐서 몰랐는데 배우는 배우다.




4

참 직업 선정도 잘했구나 싶었다.
맞춤식 가구를 만드는 사람-
주인공 배경설정과 어우러져
존재를 감추기에도 좋지만,

맞춤식 가구를 통해
상대에게 커스터마이징 되는,
상대방만을 위한 무언가의 그 상징성도 참 좋다.

그래서 
언니가 앉아서

근데 이거 너무 네 사이즈다
참.. 너에게 맞춤식

이라고 하는 장면이 훅 다가온 이유도
그녀의 아이디어를 통해 만들었던 
책상이 연결고리가 되는 것에도
참 매력있게 잘 풀어나가는
매개체가 되어줬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었다-








5

말이 필요없다..
무엇보다 한효주가 너무 이쁘게 나온다.

친구들이 극찬하면서 얘기할 때
행동도 그렇고,
특히 말을 너무 이쁘게 한다라는 표현들을 썼었다.




영화를 보면
고객을 대하는 태도나
상대를 대하는 태도에서 느껴지는 배려 같은 것이
잘 드러나는 캐릭터였기에
더욱 더 매력적으로 보였던 듯..



친구가 단지 한효주 만으로
볼 이유는 충분하다고 했던
이유를 충분히 만끽 할 수 있었던 작품




Fin

메모는 남겨놓았지만
기간과의 괴리가 크니 이 메모를 왜 했더라..
이러한 문제점에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두서가 없는 리뷰가 된 것은
아쉬울 따름..

다시 꾸준히 블로깅 하도록 노력을 해야지 ;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