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Book

[심리학] 죽음의 수용소에서

Kalrensis 2014. 8. 18. 22:20



죽음의 수용소에서

저자
빅터 프랭클 지음
출판사
청아출판사 | 2012-01-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
가격비교


사실 이 책을 처음 읽게 된 것은 이상심리학이라는 과목의 리포트로 의무적으로 읽어야 했던 탓이다.


저자인 빅터프랭클은 삶과 죽음의 경계 속에 끊임없이 노출되었던 공간그리고 그 속에서 서로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서서히 무감각해지고 무정해지게 되었던 공간. ‘생지옥에 비견되기도 했던 유대인 수용소의 생존자 중 한명이다.

 

왜 사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자문을 하고수용소의 사람들의 모습을 초기중기그리고 말기(수용소에서 나온 이후)로 나누고 인간성의 상실과 정신력의 결함 등 여러 가지 시련과 환경들그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아가는 인간의 군상을 보면서 실존적 의미를 고찰하기 시작한 빅터프랭클의 이론에는 절망의 가운데에서도 희망적인 인간의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이다이것은 이달 말이면 전쟁이 끝난다는 희망을 가졌던 사람이 현실과의 괴리를 경험하자 급격히 죽음에 이른 것 같이 어떤 목표나 지향점 등에의 소실이 인간의 육체와 정신의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 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에서도 드러난다.

 

  프랭클은 죽음의 경계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의지를 통해서 스스로가 살아남았다는 강력한 임상경험을 하였고주변에서 이들을 목격하였다그것은

 

(1)자신의 일이나 미래에의 소명책임감에서 그리고

(2)사랑하는 사람어떤 대상과의 관계에 의해서

(3)시련과 그 속에서 일구어낸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일련의 과정들즉 그 환경 속에서 자신의 존재와 존재의 의미를 찾아나가는 것이 문제 상황을 극복하는데 큰 영향력이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는 모든 병적 원인을 성적인 불만에서 찾는 다는 것과그 문제에서 개인의 자기태도를 취할 수 있는 능력을 부정하는 범결정론적 관점을 지니고 있지만실존적 입장에서는 다르다인간은 언제나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이에 변화할 수 있는 존재이다어떤 한 개인에게 부여된 환경은 때로는 쉽게 변경할 수 없지만 개인의 생각과 태도를 바꾸는 것은 개인의 의지에 따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입장에서 대부분의 병적 원인은 의미를 찾는 것에 대한 좌절에서 찾아온다고 본다그런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미 있었던 부분은 치료자의 모습이 어떤 지침을 내리거나 자신의 의도대로 내담자를 행동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현재 시야에서가 아닌 보다 넓은 시야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에 그친 다는 것이었다이는 환자 개개인 즉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믿음을 내포하는 듯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매우 긍정적인 듯하다수용소 내에서 삶의 의미를 잃고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지금 현재의 상황이 아닌 이후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상황가령 누군가에게는 밖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아들일 수도 있고누군가에게는 미래의 자신의 모습등일 수도 있다.


수용소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 치료사례에서도 한 아이를 잃고 자살하려는 어머니에게 자식이 없고 자신이 부와 명예를 가진 80세의 상태와 지금 현재 남아있는 장애를 가진 아이와 연관된 미래의 80세를 비교하게 한 후현재 삶의 의미를 찾게 하는 모습죽은 아내를 잊지 못해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남편에게 당신을 통해 아내가 구원받았다는 새로운 의미를 주게 함으로써 회복되는 모습 등 인간이 인지하고 지각하고 변화하는 과정이 모두가 스스로 의미를 찾고 변화할 수 있다는 실존적인 가능성인간을 어떤 행동의 대상이 아닌 인간 그 자체로 바라본다는 점에서의 실존적 조망을 어느 정도 알게 해준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이시형,빅터 프랭클(VIKTOR E. FRANKL)
상세보기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계발] 질문리더십  (0) 2014.09.11
[경제/경영] 멀티플라이어  (0) 2014.08.28
[자기계발]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1  (0) 2014.08.23
[문학] 중력삐에로 - 이사카코타로  (0) 2014.08.21
[심리학] 인간은 야하다  (0) 2014.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