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인간은 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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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야하다

저자

더글러스 T. 켄릭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2-04-19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불미스럽고 금기시된 진화론, 삶의 의미를 묻다! 이기적이고 변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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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왜 이 책을 보았는가?

 제목부터 임팩트가 강하다. '인간은 야하다.'

원제는 사실 Sex, Murder, And The Meaning of Life 이다. 희미해서 잘 안보일래나;

 

여튼 진화 심리학에 대한 지식이 딱히 없었고 꽤나 궁금했던 터라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동아리를 하거나 할 때 실험에 도움이 될 만한 소스가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목차를 둘러 봤을 때 재미있어 보이는 다양한 제목들에 바로 이 책을 빌려야 겠다 결심하게 만들었다.

 

 

 

02.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사람들?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서 교과서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진화론적 설명으로 사람을 설명하는

색다른 견해가 궁금한 사람.

 

혹은 심리학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어떤 기제로 행동을 하는가

특히 성적 매력을 어필하거나, 살인 충동을 어떨 때 느끼는가 등 원초적인 것들에 대해 궁금하다면 추천!

 

 

 

03. 독서 포인트!

사실 성적인 것 뿐만 아니라 살인이나 폭력 등의 공격성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뿐만 아니라 욕구나 사회성 등 꽤나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다양한관점을 진화심리학적 으로는 어떻게 설명하는가-

이에 대한 이론적인 배경과 실험적 결과가 얼마나 타당한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들과 비교해본다면 재미있을 듯.

 

 

04. 만약에 이 책을 읽는다면?

인간 행동에 대한 설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듣게 되어 시야가 넓어진 느낌? 이 든다.

내가 했던 행동에 우리가 감지 하지 못한 근원적인 기제가 있다면?

심리학에서 이에 대해 자주 다루는 문제지만 단지 인간에 국한되는 것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생물들에게서 드러나는 공통적인 요소들을 가미해 설명하려 든다.

그렇기에 다른 심리학 연구자들에게서 반발을 많이 들었다고 하는 그들- 

그런 기존 틀에 대한 반항을 엿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몇가지 재밌었던 실험과 내용들 위주로!

 

Ch.2 바람둥이의 심리학 

 

여타 연구자들이 그러하듯 저자 또한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실험 가설을 세웠음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는데

그중 재미있었던 것은 자신이 독서 토론 등을 하고 있을 때 마다 흐름을 끊어 놓았던 것은

수업이 종료되는 시간에 몰려나오는 인파들 속에서 무수히 많은 미녀들 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면 이상하리 만치 아까 그 미녀들은 온데간데 없고

평범한 여성들만이 남았다는데- 미녀들은 다 바쁘고 자기 할일들이 많아서 라고 하기엔 근거가 너무 빈약하다-

 

이에 저자는 세월이 많이 흐른 뒤 남자들은 미녀들에 주의를 끌고 그러한 미녀들만 훑고 넘어 가기에

미녀들의 수를 과대추정할 것이라고 가설을 세우고 시선 추적기를 통해 이를 실험하였다.

 

 

실험절차 : 6~10명의 소규모 무리의 얼굴을 잠깐동안 제시하고 이후 다른 무리를 제시한 이후에

다양한 사진들을 제시하면서 특정 얼굴을 보았는지 제시하는데

 

정답율이 굉장히 낮았지만 남자의 경우 미녀들을 2배 오래 응시했고 미녀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정확하게 답변했다고 한다.

미남의 경우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고 당연히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남자들이란..;;)

 

여자들의 경우에는 미남에 주의를 기울인 것은 맞지만 이를 정확히 재인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미녀에게도 주의를 크게 기울이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 저자는 이를 진화적 욕구 번식적 욕구와 연관 시키는데, 여자의 경우 배우자 선택에 신중하게 판단하므로 외모에 큰 가치를 두지 않지만 남자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는거 [..]

 

순간 인코그니토에서 언뜻 본 사람을 더 이쁘게 본다고 하던 실험이 불현듯 스쳐 지나가는건 왜일런지;

 

 

 

다른 실험 또한 흥미롭다.

이성에 대한 대비효과가 자신의 지인과 연인에게 까지 발생하는가

 

 ※대비효과란 왼손은 차가운 물에 오른손은 뜨거운물에 담궜다가 양손을 동시에 미지근한 물에 담그면 왼손은 뜨겁게 오른손은 차갑게 지각 하는 것 처럼 이전의 지각이나 감각 등과 비교하여 현재를 평가하는 효과!

 

실험절차 : 대조군에는 요제프 알베르스의 <정사각형 예찬> 처럼 추상적인 그림을 보여주며 예술적 가치를 평가하게 하고

 

<그림 : 사각형에의 경의> : 해당작가의 저 작품은 찾지 못했지만.. 대충 이런 느낌의 화가;

 

실험군에는 플레이보이 플레이걸 등의 잡지에서의 누드 사진을 보여준 이후에

 

 

현재 연애를 하게 되면 미학적 경험이 증가한다는 이론과 새로운 것에 대한 개방성이 감소한다는 이론이 상충되어

어느 것이 우선하는가에 대한 실험을 진행중이라고 소개한 뒤

 

연인과의 관계에 대한 평정을 지시하게 하였다.

 

 

남자는 누드를 보고난 이후에 이성에 대한 충실도 수준이 떨어졌다-

여자들의 우월성을 얘기 하는가? 하지만 남성의 지위와 관련된 다른 실험을 보였을 때 에는 

누드에 흔들리지 않았던 여성들이 우월한 지위의 남성에 대한 평가를 보게 되면 남자친구에 대한 충실도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Ch.3 당신 안에는 살인 환상이 숨어 있다.

 

재미있었던 부분은 남성은 자신의 지위에 대한 표현을 통한 이득을 취할 수 없을 때 폭력성과 공격성으로

이를 과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라고 보였으며

 

공개적인 모욕을 당했을 시 남성으로서의 지위에 대한 위협으로 느껴 사소한 시비에도 싸움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곧 남성들의 공격성과 폭력성 또한 번식을 위해 공작새의 깃털처럼 과시적으로

이용된다는 것.

 

Ch.9 공작새의 꼬리, 포르쉐, 피카소의 뮤즈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의 연장이다.

 

우리가 과시적 소비를 하는 것 또한 진화적인 이유가 존재한다는 것

 

사회적 지배성(순종적 성향, 지배적 성향) 과 성적 매력 등을 실험참가자들에게 아마추어 성격심리학자 자격이 있는가를

확인하고 있다고 속이며 여러가지 성격 평정을 실시하게 하였는데

 

남성의 경우에 사회적 지배성의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여성의 경우 지배적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이러한 기제 속에서

 

@과시적 소비를 짝짓기의 전략으로 사용한다는 것인데

 

연애감정을 동기화 시킨후 (여러가지 로맨스를 상상하게 함) , 5,000$를 가지고 소비를 하는 것을 상상하게 할 경우

남성들의 경우 과소비를 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대조적으로 여성들의 경우 이타행동을 더 나타내었다고 한다.

(남성들의 경우 이타행동이 영웅적으로 보여질 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Ch.10 신앙심도 때로는 연애의 전략이 된다.

 

가장 인상깊게 봤던 부분이랄까...

 

종교의 경우 보수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고 반 종교적인 색채들이 진보적이다 라는 

종교가 사람의 성향을 결정한다는 의견들은 우리가 많이들 들어봤다.

 

하지만 사람이 전략적으로 종교를 통해 연애전략을 발전시켰다는 역발상!

 

바로 매력적인 경쟁자(동성)을 발견하거나 인식하게 될 경우 종교에 대한 신앙심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말해준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보수적이지 않은 사회에서 매력적인 경쟁자들 사이에 놓이게 되면

나의 경우 번식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누군가가 독점하는 체계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보수적인 종교단체를 더 공고히 하여 일부일처제를 옹호하는 형태로

발전했을 수도 있다는 어찌보면 발칙한 가설-

 

읽으면서 아 이런식으로 접근해볼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만들었던 파트였다.

 

 

 

 

 

 

부분 부분 이론 서적들에서 진화론적인 접근을 다루기는 하지만 그 비중은 매우 적었다

아마 아직은 미국에서도 주류라고 보기는 힘든 학파이거니와 여러가지 이유로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색다른 시각으로 인간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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